[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들어 자체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공격적인 AI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소식통은 WSJ에 애플의 이번 투자가 오픈AI가 추진하는 자금 조달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벤처 투자사 스리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주도하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1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애플뿐만 아니라 기존에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번 자금 조달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WSJ은 애플과 MS가 이번에 투자할 금액을 알아낼 수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MS는 애플의 주요 전략 파트너로 지난 2019년 이후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취득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연례개발자회의(WWDC)에 참석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11 mj72284@newspim.com |
지난 6월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한 첫 번째 공식 파트너로 오픈AI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AI 기능에는 개선된 시리(Siri) 음성 비서와 개인 이모지 만들기 등이 포함된다. 애플이 발표한 새로운 AI 작업은 애플 자체 AI 기술로 구동되지만 메시지 작성과 같은 비교적 복잡한 작업에는 오픈AI의 챗GPT가 활용된다.
연초까지 애플은 AI 부문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세계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애플은 AI 분야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율주행 사업을 접었으며 최근 디지털 서비스 부문에서 1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번 투자 검토가 애플에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스타트업에 거의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간 애플은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 협력사에는 투자했었다.
지난 2017년 애플은 일본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1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애플의 대변인은 해당 투자가 전략적으로 애플에 중요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2016년에는 중국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에 10억 달러를 투자했었다.
애플은 내달 9일 신제품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내달 행사에서 애플이 아이폰 16과 새로운 애플워치 등 공개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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