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가을 제철을 맞은 꽃게를 두고 유통업계가 최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날 800~90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30일인 이날부터는 700원대로 들어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꽃게 행사를 시작한 후 대형마트 3사가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며 일명 '꽃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금어기가 해제된 직후 대형마트 3사의 꽃게 할인 판매가는 100g당 800∼900원대였지만, 오는 31일부터는 700원 후반대까지 내려간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산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제공] |
지난주 꽃게 가격은 100g당 롯데마트 893원, 이마트 950원, 홈플러스 99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행사 카드로 결제하거나 회원일 시 적용되는 할인가다.
여기에 쿠팡이 지난 26일부터 '가을 꽃게' 기획전을 열며 100g당 890원에 판매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에 롯데마트는 전날 꽃게 가격을 871원으로 낮춘 데 이어 이마트가 이날부터 864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그러자 롯데마트는 31일부터 가격을 850원으로 더 낮췄다. 이마트는 이 소식에 다음달 5일까지 792원으로 가격을 재차 낮췄다.
대형마트들의 꽃게 전쟁은 본업인 신선식품 경쟁력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선식품은 온라인 이커머스 활성화로 입지가 좁아진 이후에도 대형마트가 유일하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다. 특히 꽃게가 '제철에 먹어야 제맛'이란 이미지가 강해 더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에도 대형마트들은 꽃게 가격 인하와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제철 신선식품 강자를 가르는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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