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떠난 학생이 2000명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문계 학생의 중도탈락 증가율이 자연계보다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그만둔 재학생은 총 2126명이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5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서울의 한 의과대학 복도의 모습/뉴스핌DB |
지난해 서울대 중도탈락자 436명으로 최근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도탈락자는 앞서 2019년 273명에서 2023년 436명으로 163명(59.7%) 늘었다.
인문계열 학생의 중도탈락이 특징이다. 지난해 서울대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112명으로 5년 전에 비해 51명(83.6%) 늘었다. 지난해 서울대 자연계열 중도탈락자는 316명으로 5년전 125명(65.4%) 증가했다.
연세대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중도탈락자는 총 83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319명(62.4%) 증가했다.
지난해 연세대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365명으로 181명(98.4%), 자연계열은 448명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139명(45.0%) 증가했다.
고려대의 중도탈락자는 860명으로 전년도 대비 37명(4.1%) 줄었다. 고려대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286명으로 5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자연계열 중도탈락자는 55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60명(9.7%) 줄었다.
인문계열학과 중도탈락자가 3개 대학에서 모두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된다.
현행 통합수능 체제에서는 이과 수험생이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교차지원을 할 수 있다. 문과 교차지원으로 대입 재도전 후 자연계열 학과, 의대 등으로 빠져나갔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자연계열학과 중도탈락자 대부분은 의학계열 등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확대로 올해는 중도탈락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학년도부터 통합수능 이후 인문계 중도탈락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대학별 중도탈락자수가 많은 학과 순/제공=종로학원 |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