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1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방한과 관련해 "최종 일정과 의제 등을 막판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정해진 날짜에 같이 발표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7.11 photo@newspim.com |
이 관계자는 "조만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일본 언론들은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가 오는 6~7일 방한해 윤 대통령과 마지막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한일 양국이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출입기자단 기자회견에서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늘 열려있고, 방한하면 늘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외교가에서는 내년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은 건 지난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국도 예년과 달리 정상적인 한중관계 복원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상호 고위급부터 실무급에 이르기까지 교류를 회복하면 언젠가는 시 주석도 방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나 상황에 관해서는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당장 정해진 것은 없지만 지금과 같이 한중관계를 복원해 나가면 그런 상황도 올 수 있다는 정도"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계엄령 준비 의혹'을 언급하는 데 대해 "비상식적인 거짓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완벽한 독재 국가"라고 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계엄령 선포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라며 "있지도 않고, 정부가 하지도 않을 계엄령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계엄령을 설사 하더라도 국회에서 바로 해제가 되는데 (계엄령 주장은) 말이 안 되는 논리"라며 "지금 국회 구조를 보면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바로 해제될 게 뻔하고 엄청난 역풍일텐데 왜 하겠는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런 거짓 정치 공세에 우리 국민들께서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며 "공세에 좌절감을 느끼고 마음에 상처받은 국군 장병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조국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를 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