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용현(65·육사 38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일 "50만 장병의 복무 여건과 처우를 개선해 군 복무가 자랑스럽고 선망의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장병 복무 여건과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02 pangbin@newspim.com |
김 후보자는 "아직도 일부 간부들은 비가 오면 천장에서 빗물이 새고 벽에 곰팡이가 피는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고 냉난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쪽잠을 자는 경우도 많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자는 "초임 장교와 부사관 기본급은 국민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각종 수당은 유사 직종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고 잦은 이사에도 불구하고 이사비 지원이 충분하지 못해 그나마 모아 둔 쌈짓돈을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김 후보자는 "이런 열악한 환경을 방치한 채 그들에게 유사시 목숨 바쳐 국민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는 "우리 군을 무인전투체계로 조기에 전환하겠다"면서 "저인력·저비용·고효율의 체질 개선으로 병력은 줄지만 전투력은 더 강한 군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후보자는 "지뢰지대와 접적해역, 지하시설 정찰 같은 고위험 상황에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무인전투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신영역 작전수행체계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압도적인 국방 능력과 태세를 구축해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면서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춤으로써 북한 도발을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발한다면 즉각적이고 강력히 끝까지 '즉·강·끝 원칙'으로 확고히 응징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한미 연합 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고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능력을 주도적으로 통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9.02 pangbin@newspim.com |
김 후보자는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서 장관으로 취임하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통수 지침을 받들어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방위 산업을 활성화해 국방 역량 강화는 물론 국가 경제와 민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비역 육군 중장인 김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 충암고를 나왔다. 육군본부 비서실장과 육군 1군사령부 작전처장, 육군 17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대통령 초대 경호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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