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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10월초 우리은행 정기검사 전격 돌입

기사등록 : 2024-09-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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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사전 통지…부정 대출 등 은행 및 지주사 전반 검사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고
지난달 22일부터 KB금융·국민은행 검사...검사 확대

[서울=뉴스핌] 송주원 정광연 기자 =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초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최근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에게 부당하게 수백억원을 대출해 준 사실을 적발한 바 있어, 이번 조사에서 부당 대출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우리금융·우리은행 측에 다음 달 초 정기검사를 실시하겠다고 사전 통지했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금감원이 우리금융·우리은행 측에 다음 달 초 정기검사를 실시한다. 2024.08.28 jane94@newspim.com

정기검사는 통상 한 달 이상 소요된다. 우리금융 등이 금감원 정기검사를 받는 건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지난달 11일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 결과 2020년 4월3일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42건에 616억원 규모 대출이 실행됐다고 밝혔다. 

전체 대출 중 350억원은 통상 기준과 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적정 대출이었고 269억원은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다음 달 이뤄질 검사는 이번 금융사고에 따른 것이 아닌 지주와 은행 업무 전반을 살펴보기 위한 정기검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업무 전반을 검사하면서 손 회장 친인척 대출 등 각종 대출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 22일부터 KB금융·KB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금융사고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금감원 검사 결과 발표 다음날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계신 고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죄했다.

임 회장은 지난달 28일에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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