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3일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와 관련해 "국회에서 필요한 대책 마련을 위해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 의장접견실에서 아리셀 화재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외국 국적 노동자들 숙직비 지원 등을 잘 처리해서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 유가족들과 국회에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2024.09.03 ycy1486@newspim.com |
이날 유가족 면담에는 민주당 소속 안호영 환노위원장과 김주영, 이용우 환노위원도 참석했다.
우 의장은 "아리셀 대표의 구속은 2022년 중대재해 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업체 대표가 구속된 첫 사례"라며 "그간 회사 측 유가족분들의 눈물을 닦아주긴커녕 사건을 축소하거나 유가족 회유에 혈안이 된 건 아닌지 걱정되고 아리셀 대표 이사 구속을 아리셀측에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수사 당국에서도 성실하게 수사해서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피해자들이 억울함 없도록 해야 한다"며 "동시에 고용노동부 등 당국도 적극적인 자세로 이 사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유가족 측은 아리셀 대표가 참석하는 청문회를 추석 전에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한 유가족은 "실제 수사 결과에서도 안전 관리에 대한 부분은 전혀 책임지지 않았다고 나왔다"며 "아리셀 공장은 안전교육이나 안전 관리 부분이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안호영 환노위원장은 "청문회와 관련해서 국회가 필요하면 진상 규명을 하는 데 있어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며 "향후 이런 문제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 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6월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난 화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해당 업체 박순관 대표는 지난달 28일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는 2022년 중처법 시행 후 업체 대표가 구속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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