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도심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서울 관악구 남현지구와 영등포구 신길15구역을 개발해 공공주택 각각 400가구와 2300가구를 공급한다.
이는 8.8 주택공급 확대대책에서 발표된 수도권 42만7000가구 추가공급계획의 후속조치다. 주거환경이 우수한 지역에서 공공분양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며 서울 남현지구와 신길15구역이 공공주택지구와 공공주택복합지구로 각각 지정됐다. 이들 지구에선 향후 공공주택 27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남현 공공주택지구는 오는 4일 지구지정된다. 도심 내 노후 군관사(4.3만㎡)를 재건축해 공공주택 400가구와 새 군관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 남현지구 위치도 [자료=국토부] |
이 지구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2025년부터 주택 설계와 부지 조성절차를 병행하는 등 지구지정 이후 일정을 단축한다. 2026년에 주택 착공하고 이듬해 분양을 목표로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부지 소유주가 모두 국가·공공기관(국공유지 100%)으로, 주택 인허가·설계 완료 시점에 맞춰 즉시 주택착공 가능토록 건물 철거 및 부지조성 등을 추진한다.
서울 남현지구는 4호선 남태령역에서 200m 이내 역세권에 위치해 대중교통으로 강남까지 20분 안에 갈 수 있다. 과천대로에 연접 및 강남순환로(사당IC)와도 인접해 서울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관악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우면산·청계산을 마주하여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예술의전당, 백화점, 대학병원 등 서울 남부권 문화·의료·상업 등 생활 인프라 접근성도 좋아 쾌적한 정주 여건을 갖췄다.
같은 날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되는 신길15구역은 지난해 8월 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토지면적 2분의 1 이상) 확보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구 지정하게 됐다. 이 지역은 23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신길 15구역은 지난 2015년 재정비 촉진지구에서 지정 해제되며 기존 건축물의 노후도가 진행돼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구 지정 이후 지자체 협의, 건축·재해·교육 등 심의를 통합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한다. 2026년 복합사업계획(주택사업) 승인, 2028년 착공 및 2029년 분양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신길 15구역 위치도. [자료=국토부] |
신길 15구역은 영등포역(1호선)과 신풍역(7호선)에 가깝고, 올림픽대로 및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인접해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인근 여의도 등 도심 업무지구, 도시공원 등과 가까워 직주 근접, 자연친화적 정주여건을 제공한다.
국토교통부 김배성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올해 3기 신도시에서 주택 1만가구를 착공하고 본청약도 최초 시행하는 등 서울·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주택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즉각적으로 이행해 국민이 원하는 곳에 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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