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 지원을 위해 2,450만 달러(328억여 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공화당은 민주당 경쟁 후보들에 비해 선거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울상을 짓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해리스 선거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와 주 단위 선거 승리를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상원과 하원 선거대책위원회에 각각 1천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주 의회 선거 대책위원회에 250만 달러, 민주당 주지사협회와 주 검찰총장협회에도 각각 100만 달러를 보내주기로 했다.
해리스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대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를 우리의 자유와 경제적 기회를 지키기 위해 모든 단위 선거에서 총력을 다해 싸우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 싸우면 민주당이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연설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민주당 상원 선거대책위 위원장인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은 "이 지원금은 상원 민주당이 더 많은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상원에서 다수당을 지켜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통 큰 지원이 해리스 부통령이 당 공식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소액 기부금이 쏟아져 들어오는 등 풍부해진 자금 덕분이라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한 주 동안 8,200만 달러를 모금했고,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선 첫 달 동안 5억 4,000만 달러의 정치 자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반면 공화당은 정반대로 상·하원 선거를 위한 자금 면에서 민주당에 크게 밀리면서 '패닉(공황)' 상태라고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전했다.
공화당의 하원 선거를 지원하고 있는 슈퍼 팩(Super PAC) 책임자는 지난달 정치 기부자들에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하려면 3,500만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는 공화당은 이미 6월 말에 상·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3,700만 달러나 밀리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해리스 부통령 등장 이후 민주당의 자금 모금이 급증하면서 그 격차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화당 상원위원회의 제이슨 틸먼은 폴리티코에 "우리는 (상원 선거를 통해)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6주 동안 (자금 모금에)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승리할 수 있는 의석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오는 11월 5일 대선과 함께 상원의 3분의 1, 하원 전체를 선출하는 선거를 함께 실시한다. 당일 일부 주에서는 주지사 선출 등 지역별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공화당은 11월 선거에서 백악관을 탈환하고, 상·하원에서도 모두 다수당이 되는 완승을 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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