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건강 의료 및 기후 변화 분야에서 남미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 분야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남미계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3일(현지시간)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에 열세이던 경제 문제에서도 트럼프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사결과 해리스의 건강·의료 정책은 46%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29%)를 17%포인트(p) 앞섰고, 기후변화에서도 해리스 후보가 46%로 트럼프(23%)를 23%p 앞섰다. 트럼프는 이민정책에서 42%대 37%로 해리스를 앞섰다.
남미계 유권자는 미국 전체 유권자와 대동소이하게 경제, 이민, 건강의료, 기후변화 등을 최대 이슈로 꼽았다.
미국 유권자는 경제 전반에 있어 45% 대 38%로 트럼프를 더 지지했다. 그러나 남미계 유권자의 후보 지지도는 각각 39%로 같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전 5월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후보에 4%p 뒤졌었다.
경제 정책과 관련, 남성과 35세 이상 유권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지지도가 해리스를 능가했다. 여성과 청년층에서는 양 후보 비슷한 지지도를 보였고,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지지도가 높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포기 후 미국의 부동층, 특히 남미계 유권자 표심의 향배가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남미계 유권자의 상당수는 부모 혹은 조부모가 이민자로 소득수준이 평균을 하회, 미국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8월 21~28일 미국 전역의 성인 425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에는 3562명의 등록 유권자와 412명의 남미계 등록 유권자가 포함됐다. 표본오차는 전체 유권자는 ±2%포인트p, 남미계 유권자는 ±4%p 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2일 디트로이트의 노스웨스턴 고등학교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