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밤 펫 뚜안 주한 베트남 대사관 투자관은 올해 베트남 수출액이 다시 늘어나며 경제성장률이 회복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등 첨단 산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있다고 강조했다.
밤 펫 뚜안 투자관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뉴스핌 주최로 열린 '2024 아시아포럼'에 참석해 '베트남 투자 환경과 올바른 투자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밤 펫 뚜안 투자관은 "작년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5.05%를 기록했지만, 이는 단기적으로 베트남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이 주춤했기 때문"이라며 "수출액과 내수시장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다시 6% 중반대로 경제성장률이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한화로 약 550조원 이지만, 무역 규모는 850조원 달한다. GDP보다 무역 규모가 약 1.6배나 큰 것이다. 홍콩, 싱가포르 등 도시형 국가 아니면 이정도 무역의존도를 기록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밤 펫 뚜안 주한 베트남대사관 투자관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아시아포럼에서 '베트남 투자 환경과 올바른 투자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포럼은 '아시아의 상생과 공동 번영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인도,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주요 4개국의 기업 및 증권 투자 환경과 상생 방안을 모색했다. 2024.09.04 choipix16@newspim.com |
밤 펫 뚜안 투자관은 베트남과 한국 정부가 무역 거래를 넘어 국방, 안보, 방산산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교 32년을 맞은 베트남과 한국은 이전에는 경제, 무역을 기반으로 관계를 확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국방과 안보, 방산 분야로도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방산 산업 등은 나라와 나라간 신뢰가 기반이 돼 있지 않으면 쉽게 교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베트남에는 이러한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이미 많은 한국 중소기업이 진출해 있다. 올해 7월 기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1만개를 넘어섰다. 이 중 98%가 중소기업이다. 한국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2010년대 초반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베트남 투자를 늘리며 협력 업체가 동반 진출해 크게 늘어났다.
밤 펫 뚜안 투자관은 "2020년부터 코로나 여파로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규모가 주춤했지만, 지금은 안정세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특징은 제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는 점과 주로 북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금액을 보면 73%가 제조업에 치중돼 있으며 58%가 산업단지가 위치한 북부에 위치해 있다.
베트남 최근 정부가 숙제로 삼고 있는 점은 외국인직접투자(FDI)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밤 펫 뚜안 투자관은 "FDI 국가에만 의존하면 태국과 비슷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베트남 내에서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산업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밤 펫 뚜안 주한 베트남대사관 투자관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아시아포럼에서 '베트남 투자 환경과 올바른 투자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포럼은 '아시아의 상생과 공동 번영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인도,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주요 4개국의 기업 및 증권 투자 환경과 상생 방안을 모색했다. 2024.09.04 choipix16@newspim.com |
이어 "이 때문에 베트남 정부는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외국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려고 하고 있다"며 "베트남은 정치적으로 변동이 많지만 경제, 개발 방향의 투자 방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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