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TV나 에어컨을 켜기 위해 소파 틈새를 뒤지며 리모컨을 찾던 경험 누구나 있지요. 앞으로는 더 이상 리모컨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온다고 합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음성인식만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리모컨이 없는 가전제품은 어떤 모습일까요.
삼성전자가 최근 자체 조사한 결과 2024년형 삼성전자 에어컨 사용자 가운데 47%가 리모컨 대신 스마트폰과 음성인식을 활용해 에어컨을 제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빅스비(Bixby)', 그리고 올해 첫 선을 보인 '퀵 리모트(Quick Remote)' 기능을 활용한 것이죠.
스마트폰에서 에어컨을 제어하는 '퀵 리모트' [사진=삼성전자] |
퀵 리모트 기능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출시 4개월 만에 18%라는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습니다. 에어컨 사용자 5명 중 1명 꼴로 리모컨 대신 이 기능을 활용하는 셈입니다.
퀵 리모트는 사용자가 에어컨에 가까이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리모컨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현재 2023년형, 2024년형 에어컨 일부 모델과 제습기, 로봇청소기에 적용되고 있고, 연내 냉장고, 오븐, 인덕션,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주방 및 리빙 가전에도 적용이 확대될 예정이다. 리모컨을 찾느라 헤맬 필요 없이 집 안의 다양한 가전제품을 스마트폰 하나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죠.
퀵 리모트 기능이 개별 기기 제어를 손쉽게 만들어준다면, 스마트싱스는 앱 하나로 기기 제어부터 다양한 기기 연결, 에너지 절감 등 편리하고 스마트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빅스비의 음성인식 기능 역시 삼성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주는데요, 에어컨의 온도와 바람 세기를 조절하거나 날씨와 뉴스를 듣는 등 음성으로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에어컨을 호출한 후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집 안 내 다른 기기도 손쉽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의 제품 제어가 가능해지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스탠드 에어컨 제품은 리모컨을 옵션으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점점 리모컨의 사용을 줄여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IFA 2024'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가 적용돼 음성 명령으로 더욱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비스포크 AI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2014년 인수한 이후 올해 10주년을 맞은 스마트싱스는 삼성의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가입자 수 약 3억5000만명 이상의 거대 연결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AI로 강화된 스마트싱스의 주요 솔루션과 최신 기술들을 독일에서 열린 'IFA 2024'에서 선보였습니다.
외부인의 임의 접속을 감지한 경우 즉시 차단해 스마트싱스의 보안 수준을 높여주는 '리셋 보호(Reset Protection)' 기술과 함께 전력 피크 시간대에 에너지 절감을 도와주는 '플렉스 커넥트(Flex Connect)'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주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또 태양광을 통해 생성된 전력량과 잔여 에너지량,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을 한눈에 확인하고 전력 소비량을 최적화해 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도 테슬라와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었죠.
리모컨 없는 세상, 손끝이나 목소리만으로 모든 것을 제어하는 시대가 삼성의 기술력을 통해 눈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더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삼성전자의 혁신을 기대해 봅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