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청은 2025년도 예산안 3311억 원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 대비 93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소방청은 올해 사업 종료에 따른 자연 감소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364억 원 증액된 수준이다. 올해 종료되는 사업은 ▲119 통합 상황실 구축(195억 원) ▲재난 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 구축(39억 원) 등 총 457억 원이다.
소방청 전경=김보영 기자2024.09.05 kboyu@newspim.com |
내년 예산안을 보면, 전기차·배터리·대형 선박 화재 등 신유형 재난 대응 강화에 중점을 뒀다.
최근 쟁점이 된 전기차·배터리 화재 대응 장비 확충을 위해 43억 원을 투입한다. 국가 항만 소방정대 설치에 147억 원, 소방 헬기 정비실 건립에 129억 원이 투자된다. 소방대원의 화재 진압 역량 강화를 위한 실화재 훈련 시설 구축에도 38억 원이 편성됐다.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는 질식소화 덮개, 이동식 수조, 방사 장치가 있으며 내년에 총 63개를 중앙119특수구조대와 7개 119화학구조센터에 추가 배치한다. 이를 위해 4억 원을 투입한다.
또 현장 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 현장에 투입될 무인 파괴 방수차를 전국 시·도에 배치해 화재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석유화학 단지 화재 등 대규모 화재 진압에 쓰이는 대용량 포방사 시스템을 충청권(서산)에 이어 호남권(여수)에도 도입한다. 이를 위해 154억 원을 배정했다.
대용량 포방사 시스템은 소화용수를 최대 130m의 거리, 분당 7만 5000리터씩 방사할 수 있어 대형 화재 현장과 수해 현장에서 사용된다.
아울러 국가 항만의 대형 선박 화재 대응을 위해 소방정대를 설치하는 데 147억 원을 투자한다. 그 밖에 소방 헬기 정비실 건립 129억 원, 소방대원들의 화재 진압 역량 강화를 위한 실화재 훈련 시설 구축에 38억 원 등도 투입한다.
이밖에도 교육훈련 인프라 확충, 선박 실화재 훈련 시설 구축, 화재 교관 국외 교육 등 전문 소방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 체계 개편도 추진한다.
이번에 편성된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12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내년 예산안은 대규모 재난 발생 시 국가 차원의 총력 대응 시스템이 신속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고, 현장 대원의 보건 안전 관리 지원 확대와 함께 소방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훈련 강화에도 역점을 뒀다"며 "변화하는 재난 환경에 맞춰 최적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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