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9-06 03:2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정부 효율 위원회 설치를 받아들이고 위원장에 머스크 CEO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하면 정부 효율 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으로 머스크 CEO를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전체 연방정부에 대한 완전한 재정 및 성과 감시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을 제안하는 정부 효율 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나는 기회가 된다면 미국을 위해 일하는 것을 고대한다"면서 "급여와 직위, 인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는 공무원 노동조합의 즉각적인 반발로 이어졌다. 75만 명의 공무원을 대표하는 연방공무원노조(AFGE)의 에버렛 켈리 조합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가 비당파적인 공무원을 없애고 자신의 측근으로 채우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켈리는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그것에는 아무런 효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법인세율을 21%에서 15%로 내리겠다는 기존의 계획을 확인하면서도 이것이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제조업에만 해당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인세율 인하를 이전에도 언급하기는 했지만, 이를 국내 제조업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설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와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스티브 므누신 전 재무장관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의 공동 인수위원장을 맡은 칸토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루트닉도 참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