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을 비롯, 지난 10번의 미국 대선 중 9명의 당선자를 맞혀 온 유명 역사학자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미 대선 예측 '족집게'로 유명한 앨런 릭트먼 미국 아메리칸대 석좌교수는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올린 동영상 등을 통해 오는 11월 5일 대선의 승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적어도 나의 예측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그러니 나가서 투표하세요"라고 밝혔다.
릭트먼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13가지 대선 항목을 통해 1984년부터 치러진 10번의 미국 대선 중 9명의 당선자를 정확히 맞혔다. 특히 여론 조사 기관들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낙승을 예상했던 지난 2016년 선거에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정확히 맞혀 주목을 받았다.
릭트먼 교수의 대선 예측 핵심 13개 항목은 ▲ 백악관(여당)의 중간 하원 선거 승리 ▲ 현직 대통령 출마 ▲ 당내 경선을 피한 여당 후보 ▲ 제3 후보 출마 ▲ 단기적으로 강한 경제 ▲ 지난 두 번의 기간만큼 강한 장기 경제 ▲ 백악관의 주요 국가 정책 변경 ▲ 사회 불안 소요 여부 ▲ 백악관의 스캔들 ▲ 카리스마 있는 여당 후보 ▲ 카리스마 없는 야당 후보 ▲ 백악관의 외교 정책 성공 ▲ 외교 정책 실패 등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릭트먼 교수는 13개 항목을 이번 대선에 적용해 보면, 해리스 부통령이 8개 항목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단지 3개 항목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에게 유리한 항목은 여당의 중간선거 승리, 현직 대통령의 출마, 카리스마를 갖춘 여당 후보 분야다.
그는 특히 여당 후보 즉, 해리스 부통령이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점은 상당한 가중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전쟁 상황 등을 감안하면 외교 정책의 성공과 실패 부분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여지는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릭트먼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 있는 항목은 5개뿐이라면서 결국 이번 대선의 최종 승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릭트먼 교수는 지난 2월 당시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예측 모델을 적용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5개 항목에서 유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항목은 3개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비교하면,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유리한 항목이 8개로 늘어나면서 바이든 대통령보다도 승리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릭트먼 교수의 전망을 소개한 정치 전문 매체 더 힐은 156개의 전국 여론 조사를 종합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3.6%포인트 앞서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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