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9-09 15:01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정권 수립 기념일 '9·9절' 76주년을 맞았지만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비롯해 특별한 행사를 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 기록적인 수해로 대규모 사망자와 수재민이 다수 발생한 상황에서 대외적인 행사보다는 민심을 고려한 '조용한 9·9절'을 보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북한은 지난 9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연속 6차례에 걸쳐 1250여 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하루 250여 개꼴로 대남 쓰레기 풍선을 부양하고 있다.이창현(중령)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적 특이동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미 정보당국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별도로 설명할 것은 없고 일부 자체 행사는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4일부터 전날인 8일까지 연이어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군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가운데 매뉴얼에 따라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軍) 당국이 대남 쓰레기 풍선 맞대응 차원에서 지난 7월 21일부터 대북 확성기 전면 방송을 실시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날려 보내고 있다.
이 차장은 "군의 전략적·작전적 목표와 효과를 고려해서 심리 작전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군은 대북 심리전 방송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심리전 방송은 비교적 일정 기간 시행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효과 평가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다섯 달째 남한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응해 9월 8일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5090여 개의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다.
북한의 대남 풍선은 ▲5월 28∼29일 260여 개 ▲6월 1∼2일 720여 개 ▲6월 8∼9일 330여 개 ▲6월 9∼10일 310여 개 ▲6월 24∼25일 350여 개 ▲6월 25∼26일 250여 개 ▲6월 26∼27일 180여 개 ▲7월 18∼19일 200여 개 ▲7월 21∼22일 500여 개 ▲7월 24∼25일 500여 개 ▲8월 10∼11일 240여 개 ▲9월 4∼5일 새벽 420여 개 ▲9월 5일 오전 60여 개 ▲9월 5∼6일 260여 개 ▲9월 6∼7일 190여 개 ▲9월 7일 200여 개 ▲9월 8일 120여 개 등이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