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훌륭하게 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윤 대통령이 생각보다 못하지 않느냐'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치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9.09 leehs@newspim.com |
그는 '경제가 어렵지 않느냐'는 서 의원의 질의에 "회복되고 있다"며 "민생은 아직 어렵지만, 경제 위기를 지난 2년간 극복하고 앞으로 잠재적인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개혁의 바탕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부도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고 정부를 옹호했다.
세수 펑크를 지적하며 '윤 대통령이 경제를 다 망가뜨렸다'는 서 의원의 지적에도 한 총리는 "대책을 만들어서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내려갔고 올해 2.5% 성장한다. 경상수지도 770억달러 흑자를 냈다. 25~29세까지는 역사상 가장 높은 고용률인 72.3%를 보였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에 서 의원이 재차 "온 세계 경제가 좋아졌는데 대한민국만 나락으로 떨어졌다. 윤 대통령과 총리가 못한 것"이라고 재반박하자 한 총리는 "그건 오도된 통계"라고 언성을 높였다.
경제 성장률을 두고 서 의원과 한 총리 간 언쟁이 격화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서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김 여사가 '우리 남편은 바보다. 내가 챙겨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말하지 않았냐. 왜 저런 이야기를 김 여사가 하는 건가"라고 따져 묻자 한 총리는 "의원님께서는 남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느냐"고 비판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