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추석 연휴 기간에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이 일평균 약7931곳으로 올해 설 연휴 대비 2배 증가했다며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대부분 병·의원이 문을 여는 토요일을 제외하면 실제 증가 폭은 16%에 불과하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9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은 잠정적으로 일평균 7931곳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설 연휴 당직 병·의원이 일평균 3643곳인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보건복지부] 2024.09.09 sdk1991@newspim.com |
복지부는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해 의료붕괴 위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추석연휴기간동안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평년 명절연휴보다 많은 4000곳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정 실장은 "당초 작년보다 400곳 이상 더 많은 4000개소 이상 목표로 했다"며 "이번에 지자체로부터 신청받은 수는 일평균 7931곳으로 대단히 많다"고 했다. 그는 "일자별로 봐도 이전보다 더 많은 숫자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14일에 문 여는 병·의원은 2만7766곳이다. 15일 3009곳, 16일 3254곳, 17일 1785곳, 18일 3840곳이다. 반면 설 연휴는 9일 3900곳, 10일 1622곳, 11일 2137곳으로 일평균 당직 병·의원은 2553곳이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복지부가 밝힌 설 연휴 당직 당직 병·의원 약3600곳은 추석이나 설 당일은 명절을 지내야 해서 그날이 제일 적고 그 앞뒤로 하루씩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지부가 밝힌 추석 연휴 기간에 문 여는 당직 병·의원 약 7900곳엔 토요일에 문여는 병원인 2만7766곳이 포함돼 있다. 현재도 대부분의 병·의원이 토요일에 오전 진료를 하는 등 문을 여는데 이 수치까지 합쳐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처럼 밝힌 것이다.
오는 14일 문 여는 병·의원을 제외하면 15일부터 18일까지 문 여는 일평균 당직 병·의원 2972곳이다. 지난 설날인 일평균 당직 병·의원 2553곳에 비하면 419곳(16%)이 증가했다.
정 실장은 "올해 설 연휴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3600곳이 열었는데 평균적으로 10% 증가한 400곳을 목표로 했고 1차적으로 달성됐다"며 "추가로 더 문을 여는 병원이 있는지는 더 추가 신청을 받고 확인해서 다시 공유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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