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전력공사와 미국 전력·송배전 분야 시공 1위 기업인 번스앤맥도널(Burns & McDonnell)이 미국 송전망 건설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전은 지난 9일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번스앤맥도널과 미국 내 765킬로볼트(kV) 송전망 건설사업과 연계 신사업 공동 추진 등을 위한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 합의서 체결은 지난 6월 양사 간 최고기술책임자(CTO) 면담 당시 번스앤맥도널의 765kV 송전망 공동 사업 제안에 따른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번 사업에 번스앤맥도널은 풍부한 시공 경험을, 한전은 우수한 기술 역량을 각각 활용해 공동 진출을 꾀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9일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번스앤맥도널과 미국 내 765킬로볼트(kV) 송전망 건설사업과 연계 신사업 공동 추진 등을 위한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레슬리 듀크 번스앤맥도널 CEO(왼쪽)와 김동철 한전 사장. [사진=한국전력공사] 2024.09.10 rang@newspim.com |
이날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의 765kV 엔지니어링 역량과 송전망 건설‧운영 현황 등을 소개하며 "한국 유일의 전력망 운영 사업자로서 전력망 연구·개발(R&D)과 건설, 운영 등 전주기에 걸쳐 핵심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한전이 765kV 송전망 건설사업에 직접 참여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슬리 듀크 번스앤맥도널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송배전 분야 시공 1위 기업인 번스앤맥도널이 한전의 우수한 기술역량과 결합함으로써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연간 3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송전망 건설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번스앤맥도널의 주요 관계자들도 "경영진들이 대거 캔사스시티에서 뉴욕으로 이동해 행사에 참여하는 등 한전과의 협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 양사는 전담반(TF)을 구성해 미국에서 신규 발주 예정인 765kV 송전망 건설사업의 제안서 작성과 계약 협상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변전예방진단시스템과 지중케이블 고장점검 탐지기술 등 자체 보유한 전력 분야 신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보유한 국내 중전기 K-그리드 업체들과 미국 765kV 시장 동반 진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K-그리드 수출 동력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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