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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TV토론 직후 해리스 지지 공개 선언

기사등록 : 2024-09-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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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적인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10일(현지시간) 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ABC주관의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첫 TV토론이 끝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민주당 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10일(현지시간) 게시한 글. [사진=인스타그램]

이어 그는 "나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고, 이것들을 위해 싸워 이길 전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해리스는 침착하고 재능 있는 리더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혼돈이 아닌 차분하게 이 국가를 이끌 때 이 국가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썼다.

아울러 스위프트는 해리스가 러닝메이트로 월즈 주지사를 택한 것에 대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명받았다"며, 월즈 주지사를 "성소수자(LGBTQ+) 권리,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지난 수십 년 동안 옹호해 왔다"고 설명했다.

스위프트는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상'을 4번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아티스트로, 전 세계에 엄청난 팬덤 '스위프티스'(Swifties)를 보유한 슈퍼스타다.

지난 대선에서 그는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어, 이번에도 해리스를 공개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구애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억 8300만여 명이며, 해리스 공개 지지 게시물을 게재한 지 약 한 시간 만에 4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이날 TV토론과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보인 가운데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진행한 ABC뉴스 대선 후보 토론에 임하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우)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스위프트의 공개 지지가 대선 판도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칠지 미지수다. 다만 스위프트가 투표로 자신의 영향력을 드러낸 사건이 있다.

2018년 중간선거 때 자신이 자란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결과적으로는 공화당의 마샤 블랙번이 당선됐지만, 당시 그는 소셜미디어에 선거 투표를 위해 투표 등록을 마칠 것을 장려하는 글을 올렸고 수만 명의 신규 투표 등록을 끌어냈다.

스위프트는 특히 젊은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스타란 점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MZ세대 지지 기반이 커졌단 게 초기 진단이다.

스위프트의 해리스 공개 지지 게시글에는 트럼프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저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한다는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생성의 가짜 사진을 올려 논란이었는데, 이와 관련해 스위프트는 "그 사건은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수 있다는 위험성을 실제로 떠올리게 했다"며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택하게 한 계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스위프트는 게시글 끝에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Childless Cat Lady)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사진은 고양이를 안고 있는 스위프트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밴스 후보가 2021년 한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이 사실상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을 자신들의 인생처럼 비참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정조준한 것으로 해석된다.

끝으로 스위프트는 자신이 올해 대선에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조사를 했고 선택했다. 이러한 조사는 전적으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이고 선택도 당신 몫"이라며 "특히 처음 투표하는 이들에게는 조기에 투표 등록을 마치는 것이 훨씬 편하다"며 투표 등록을 장려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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