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추석 연휴 동안 벌초·성묘할 경우 벌 쏘임, 뱀 물림, 예초기 사고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15일 추석 연휴를 맞아 벌초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벌 쏘임, 뱀 물림, 예초기로 인한 손상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청의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 쏘임 손상은 4532건이다. 이 중 111명이 입원하고 15명이 사망했다. 벌 쏘임 손상의 71.2%는 벌초와 성묘가 많은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9.13 sdk1991@newspim.com |
벌초 시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어두운색보다 밝은색의 옷차림이 좋다. 벌에 쏘였을 경우 손이나 핀셋이 아닌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밀어내 제거해야 한다. 특히 통증이 지속되거나 과민반응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제초 작업 등으로 인한 뱀 물림 손상도 발생한다. 뱀 물림 발생 장소를 보면 야외·강·바다가 43.9%로 가장 많았다. 농장·일차 산업장은 27.5%, 집 13.9%, 그 외 14.7%다.
특히 뱀 물림 사고는 입원의 비율이 62%로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뱀에 물리지 않으려면 호수, 저수지, 산 등 야외 활동을 주의해야 한다. 뱀은 사람을 피하는 습성이 있어 손으로 잡기보다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편이 좋다.
뱀에 물린 경우 물린 부위가 심장 높이보다 아래에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상처를 입으로 흡입하지 말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독을 빨리 퍼지게 할 수 있어 섭취하지 않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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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예초기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작업 손상도 증가한다. 최근 5년간 예초기로 인한 발생 손상은 1295건이다. 예초기 사용에 따른 손상 발생 현황에 따르면 9월 발생이 418건(32.3%)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예초기로 인한 손상 내용을 살펴보면 날아오는 돌에 맞는 등의 둔상이 34.4%로 가장 많다.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손상은 26.6%, 작동 중 기계에 의한 손상은 22.1%다. 손상부위는 얼굴과 머리가 66.0%로 가장 많았다. 하지 18.1%, 상지 10.7% 순이다.
질병청은 숙련된 전문 작업자라 하더라도 안전모, 안면보호구, 장갑, 안전화 등 보호장비 착용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초기 사용 중 물질이나 나무 파편 등이 눈에 들어가거나 신체에 박힌 경우 각막이나 혈관에 추가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제거하지 않고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벌 쏘임, 뱀 물림은 주로 추석인 9월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벌초를 위해 야외에 방문하는 경우 뱀과 벌에 의해 다치지 않도록 예방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 청장은 "예초기 사용 시 머리나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장비 착용만으로도 손상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손상은 방심하는 사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호장비 착용 등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9.13 sdk199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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