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HEU) 시설을 처음 공개한 데 대해 미국은 한반도에 우선적으로 정찰 자산을 배치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정보 분석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북한의 핵 야망과 탄도미사일 기술 및 프로그램에서 북한의 진전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이 바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내 동맹 및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이유 중 하나"라면서 "특히 한반도 및 그 주변 지역에 우선적으로 정보, 감시, 정찰 자산을 더 투입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농축우라늄(HEU) 추출 설비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
이어 "그것은 또 우리가 외교적 의미에서 전제 조건 없이 마주 앉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북한에 계속 분명히 밝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HEU 시설 공개에 대해 "그것이 우리의 전체적인 정책을 바꾸지는 않는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계속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핵무기 제조에 사용하는 HEU 생산 시설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은 2010년 핵 물리학자인 미국의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를 초청해 평안북도 영변 핵 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바 있지만 이를 대외에 직접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와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하면서 핵탄 생산 및 현행 핵물질 생산실태를 요해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전망계획에 대한 중요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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