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를 약 50여 일 앞두고 두 번째 암살 시도를 모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오후 비밀경호국 책임자와 면담했다.
'트럼프 암살 시도' 사건이 다시 오는 11월 대선의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가 비밀경호국 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며 불똥 확산 차단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플로리다주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로널드 로 비밀경호국장 대행을 만나 전날 일어난 암살 시도와 경호 문제 등과 관련해 논의를 나눴다.
로 국장 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최고 수준의 경호(보호)를 받고 있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로 국장 대행은 암살 시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플로리다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에 둘러 싸인 채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비밀경호국, 릭 브래드쇼 보안관 및 그의 용감하고 헌신적인 애국자들로 구성된 사무국, 그리고 모든 법 집행 기관이 오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미국의 45대 대통령이자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저를 안전하게 지켜준 놀라운 일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 해낸 일은 정말 훌륭했다"라면서 "저는 미국인인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중 피격된 지 두 달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다시 발생하면서 비밀경호국의 부실 경호 논란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비밀경호국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리고 나는 의회가 경호국의 필요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트럼프)이 괜찮아서 하느님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전날에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과 역량, 보호 조치를 계속 갖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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