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야구 KIA는 한가위 대보름달 아래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KIA는 17일 SSG와 경기를 마치고 한강 세빛섬 마리나파크로 이동해 우승 축승회를 열었다. 이날 SSG에 0-2로 졌으나 2위 삼성이 패한 덕분에 1위를 결정짓고 서둘러 인천에서 서울로 자리를 옮겼다.
KIA 선수들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짐하며 샴페인 세례를 즐겼다.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KIA는 18일 경기가 없다. 19일 잠실에서 두산전을 마치고 광주로 내려가 21일 NC, 23∼24일 삼성, 25일 롯데와 맞붙는다. 이어 27일 한화, 28일 롯데와의 방문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17일 밤 한강 세빛섬 마리나파크에서 우승 축승회를 연 KIA 선수들. [사진 = KIA] |
17일 밤 한강 세빛섬 마리나파크에서 금빛 샴페인 병을 사진에 담는 KIA 선수들. [사진 = KIA] |
17일 밤 한강 세빛섬 마리나파크에서 금빛 샴페인을 터뜨리는 KIA 선수들. [사진 = KIA] |
이날 SSG랜더스필드에서 매직넘버 0으로 마친 이범호 KIA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라는 것은 누구나 한번 겪어야 하는 자리다. 그 감독이 그 시절 어떻게 했는지는 다 기록으로 남는다"면서 "절대 제가 초보라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경기에서 이길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성공으로 처음을 시작했지만, 앞으로 감독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며 "이 모습 그대로 잘 준비한다면 매년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11차례 진출해 모두 우승한 화려한 경력에 대해 "부담은 없다.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올라가면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면서 "11번 올라가서 11번 다 우승했다. 12번째 올라갔을 때도 우승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7일 밤 한강 세빛섬 마리나파크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이범호 KIA 감독과 심재학 단장. [사진 = KIA] |
KBO리그 최초의 1980년대생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은 2005년 삼성을 지휘했던 선동열 전 감독(42세 8개월 12일)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42세 9개월 23일)에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취임 첫해에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한 역대 세 번째 감독이 됐다.
역대 세 번째로 같은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을 맛본 사령탑이다. 2017년 KIA 선수로 축배를 들었던 이 감독은 7년밖에 안 걸려 시간적 터울이 가장 짧다. 2016년 김태형 당시 두산 감독은 현역 시절 이후 21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고, 2022년 김원형 당시 SSG 감독은 12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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