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목적의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후, 훼손된 주주가치를 회복하고, 모든 주주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겠다"고 18일 밝혔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자 제공] 2024.09.18 beans@newspim.com |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최 회장 우호지분 확대 목적으로 의심되는 경영권 방어용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5월 이후 현재까지 2588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고려아연 2.4% 지분이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해당 자기주식 2.4%(2③588억원)를 전량 소각하고, 4차 자사주 매입 취득 금액 중 잔여금액(약 2900억원)으로 향후 취득하게 될 자기주식도 전량 소각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맞으며, 이를 위해 이사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배당 정책 또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의 과거 3개년 평균 주당 배당액은 1만8333원, 과거 5개년 평균 주당 배당액은 1만6800원이었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현재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보다 강화해, 궁극적으로 배당액을 주당 2만5000원대까지 확대하도록 이사회와 소통할 계획이다.
양측은 이날 자료를 통해 주주설득에 나섰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진행하는 공개매수는 당사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M&A(인수합병)"라며 "공개매수에 대해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는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며 "적대적 M&A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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