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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나스닥 선물 '빅 컷' 소화하며 2%↑...대형기술·은행株 강세

기사등록 : 2024-09-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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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 개장 전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 중이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빅 컷(기준금리 0.5%포인트)' 결정에 금리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 선물은 2% 넘게 오름세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7시 20분 기준 시카고 상업 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보다 93.00포인트(1.64%) 오른 5773.00을 가리켰고 E-미니 다우 선물은 476.00포인트(1.14%) 상승한 4만 2385.00, E-미니 나스닥 100 선물은 407.00포인트(2.08%) 전진한 1만 9987.50을 각각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1~3% 오르는 가운데, 미 중소형주 20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 선물도 개장 전 3% 넘게 급등하여 지난 7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준이 시장의 기대대로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50bp 인하하는 빅 컷에 나서자 예상된 결과에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연준의 결정을 경기 침체 신호로 풀이하는 해석도 나오며 투자 심리는 한층 위축됐다.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50bp 인하 결정에 대해 "정책 기조의 적절한 재조정으로 완만한 경제 성장률을 지속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고용시장 강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우리의 커진 자신감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의장은 지난 3월까지 1년간 일자리 증가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PGIM의 톰 포셀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빅 컷 결정에도 전날 시장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파월 의장이 0.5%포인트 금리 인하가 향후 추가적인 급격한 금리 인하를 신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은 '0.5%포인트 인하하면 또 다른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그 생각을 어느 정도 무너뜨렸다"면서 "의장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이번 결정이 침체를 알리는 서곡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연준의 빅 컷 결정을 정확히 예견했던 더블라인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건들락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 데이터가 더 많은 약세 신호를 보여줄 것으로 예측하며 "역사책에 올해 9월이 경기 침체의 시작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건들락은 완화 사이클이 대형주보다 소형주에 더 큰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 이유로 S&P500의 많은 기업이 고정금리 부채를 가지고 있는 반면, 러셀 2000 기업 중 45%(금융 부문 제외)가 변동금리 부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S&P500보다 러셀 2000에 훨씬 더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6대 대형은행의 로고 모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개장 전 대형 은행주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JP모간 체이스(종목명:JPM)는 1.8% 상승했으며,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는 1.6% 상승, ▲웰스파고(WFC)는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대출수요가 늘어 은행의 핵심 수입원인 이자 수익이 증가해 은행주도 수혜를 입는다. ▲시티그룹(C)도 2% 가까이 상승 중이다.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다. 이날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bp(bp=0.01%포인트) 오른 3.707%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9bp 하락한 3.594%로 약보합에 머무르고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달러화 지수)는 100.6으로 전날과 변함없는 모습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45% 상승한 1.331달러, 달러/엔 환율은 0.54% 밀린 143.04엔을 각각 나타냈다.

연준이 빅 컷을 단행한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하루 뒤인 20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으로 쏠리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이 현재 금리 수준(0.25%)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BOJ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시장 예상보다 이르거나 큰 폭의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면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로 자금을 빌려 고금리 국가의 자산에 투자) 청산이 대거 이뤄지며 앞서 8월 초와 같은 글로벌 증시 패닉이 일어날 수 있다.

더불어 시장은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8월 기존 주택 판매 지수 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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