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0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분쟁은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소액주주, 관련 업체 관계자 및 노동자들까지 울산 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이 매우 큰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서 사무총장은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우려와 함께 다음의 사안들을 특히 주시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 고용과 신사업 투자 축소 ▲핵심기술 유출과 국가기간사업 및 공급망 붕괴 ▲고려아연 해외 매각 시 국부 유출 ▲유독 화학물질인 황산을 운반 중인 온산선 등을 언급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0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서 사무총장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서 사무총장은 "이번 갈등은 단순히 민간기업 간의 경영권 분쟁이라고 하기엔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우리 주민들과 정치권이 부득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우리 모두는, 지난 50년간 울산과 함께해 온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지역 주민의 우려가 말 그대로 우려로 끝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위 네 가지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시에는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에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반대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모펀드 특성상 단기 이익을 추구하다 보니 고용유지 내지 창출, 미래 투자가 혹시 위축되지 않겠냐는 우려 사항이 많아서 그런 부분을 경계하고 우려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게 기업 간 경영권 분쟁이라고 저희는 판단한다"며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기 싫다"고 선을 그었다.
서 사무총장은 "경영 스타일이 다른 것 같다. 영풍은 보수적으로 하는 것 같고, 고려아연은 미래 발전을 위해서 과감하게 하는 것 같아서 우리 지역 경제에 어느 게 낫겠냐는 판단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야당과의 공조 가능성을 두고는 "어제 민주당과 진보당에서 기자회견을 한 걸로 알고 있다"며 "이 부분에 관해서는 여야가 크게 다툼이 없는 상황이고 협치를 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는 서 사무총장 외에 이순걸 울주군수, 홍성우·김종훈 울산시의원, 최길영·정우식·김상용·이상걸·김영철·박기홍·노미경 울산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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