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와 전남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진도 등에서 시간당 11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며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누적 강수량이 100~350㎜에 달했다. 특히 장흥 유치 365.0㎜, 강진 성전 355.0㎜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진도 112.2㎜, 해남 산이 101.0㎜ 등 주요 지점에서는 최대 60분 강수량이 기록되면서 집중호우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350mm 이상 폭우가 내린 21일 전남 강진군 한 마을의 농경지가 침수돼 있다.[사진=독자제공] 2024.09.21 ej7648@newspim.com |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호우 피해 신고가 총 365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신고 내용은 주택·농경지 침수 등이다.
침수 피해는 진도, 영암, 해남 등에서 장흥, 강진, 고흥, 여수 등으로 확대됐다. .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단시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재산과 농경지 피해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산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순천·광양·구례·보성·화순·장흥·해남·강진·영암·진도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총 369세대, 449명이 임시 대피 중이다. 주요 대피 지역으로는 여수(32명), 순천(44명), 광양(135명), 담양(32명), 구례(25명), 장흥(42명), 화순(37명) 등이다. 대피 주민들은 안전한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대피한 주민들은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안내에 따라 기상 상황에 맞춰 귀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남도와 기상청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폭우가 예상되므로 침수와 산사태에 대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재난 방송과 마을 방송 등에 귀 기울이고 비가 집중될 때는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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