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육부가 9월을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 복귀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지목했지만,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복귀 골든타임이 지나도 수업 복귀를 돕겠다는 것이 교육부 방침이지만, 현실적으로 수업 거부에 따른 집단 유급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한 의과대학 실습실 전경/뉴스핌DB |
교육부 관계자는 23일 "(골든타임이 지나도) 집단 유급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유급 가능성을 전면 부정했다.
지난 2월 의대 증원 논란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이 약 8개월 가량 이어지면서 다양한 사회 문제로 확산되자 정치권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특히 2학기 대학가 학사일정이 시작됐지만, 의대 평균 등록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대 학생 및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2학기 등록금을 낸 의대생은 전국 40개 의대에서 653명에 불과했다. 전체 의대생 1만9374명 중 3.4% 수준이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하기 위한 다양한 여건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특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학년제 도입, I(미완)학점제 도입 등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유급 방지를 위해 대학이 성적 처리를 할 수 있는 기한을 1학기 말이 아닌 2학기 말로 연기하는 '학년제' 도입, 성적평가를 마치지 않은 과목에 I학점을 부여하고, 정해진 기간 내에 부족한 내용을 보완하는 제도 도입 등이 골자다.
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9월이 골든타임"이라며 "9월에 의대생들이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최대한 내년 6월 말까지 많은 학생들이 돌아와 학점을 보충하는 게 목적"이라며 "대학과 교육부가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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