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사 6곳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사상자 중 약 85%가 협력사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사들의 '위험의 외주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송재봉(충북 청주시 청원구)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6개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안전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53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협력사 직원이 453명(84.8%)에 달했다. 본사 직원은 81명(15.2%)에 불과했다.
발전사별 사상자는 한수원이 전체 453명 중 333명으로 6개사 가운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협력사 직원은 290명으로 87.1%에 달했다(표 참고).
[자료=송재봉 의원실] 2024.09.23 rang@newspim.com |
나머지 5개 발전사에서는 최소 27명에서 최대 55명의 안전사고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체 사상자 중 협력사 비중이 가장 높은 발전사는 27명 중 25명(92.6%)이 협력사 직원인 동서발전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남부발전 90.0%(30명 중 27명) ▲중부발전 79.6%(49명 중 39명) ▲남동발전 76.4%(55명 중 42명) ▲서부발전 75.0%(40명 중 30명)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6개사 중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한수원의 경우 안전사고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1년부터 안전사고 발생건수가 매해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 6월까지 28건이 발생하면서 발전 6사를 모두 합한 전체 47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송재봉 의원은 "발전사들의 위험의 외주화가 심각한 상태"라며 "본사와 협력사 구분 없이 노동자 모두가 안심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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