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임기 마지막 유엔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은 실패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및 헤즈볼라 사이의 분쟁을 외교적 해결을 통해서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기를 4개월 남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그 핵심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기 시작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자유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칠 수 없고, 외면할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가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로 승리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중 마지막 유엔 총회 연설을 하면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및 헤즈볼라와의 무력 충돌과 관련하여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상황이 확대되더라도 외교적 해결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미국, 카타르,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조건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지속적인 위협에 계속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함께 테러리스트 대리인에게 산소를 공급하지 않고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중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핵 문제 등을 거론했지만, 올해 연설에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여 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긴급한 과제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펜타닐 마약의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을 더욱 효과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 7월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결정을 소개하면서 "친애하는 정상 여러분, 권력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어떤 것들이 있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맙시다. 그것은 바로 국민"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우리가 함께한다면 우리의 능력을 넘어설 일은 없습니다. 함께 일합시다"라는 말로 자신의 마지막 유엔 총회 연설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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