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5일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의 범위와 깊이가 점점 깊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적극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께서 적극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게 민심에 맞는 일"이라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뉴스핌 DB] |
우 의장은 "국회도 이 부분에 대해서 방치하거나 방관하기 어렵게 됐다"며 "김건희 특검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우 의장은 강조했다.
우 의장은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본인·가족·측근 의혹이 제기됐을 때 그걸 거부했던 적이 없다"며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헌법기구로서 국정운영 동력을 살려가야 하고 그 동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우 의장은 "참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개원식에 오는 것은 그냥 손님으로 오는 게 아니고 민심의 현주소를 보는 것인데 매우 실망스럽다"고 언급했다.
야권 일각에서 거론하는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우 의장은 "탄핵이란 건 명백한 불법이 드러나야 한다"며 "정말 신중하게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겪는 것에 대해 우 의장은 "여당·야당 대표도 의협을 만나고 노력하는데 도대체 정부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윤 대통령과 정부가 할 일은 의료계 굴복이 아니라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에 대해 "깜짝 놀랐다. 진의와 무관하게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만한 소지가 충분히 있다"면서 "다만 북한이 주장하는 두 국가론과는 다른 접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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