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담화를 통해 "얼마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가 우리 국가를 감히 걸고드는 추태를 부린 데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의 이날 북한 담화는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됐다.
김 부부장은 "우리나라를 우크라이나 전쟁의 '공범국'으로 매도하는 망발을 늘어놓은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무모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
김 부부장은 "비럭질과 동정으로 얼마나 무엇을 더 할 수 있겠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늦기 전에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제때 물러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했다.
또 김 부부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군사 지원은 세계적인 핵재앙을 불러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80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지원을 또다시 제공하기로 발표한 것은, 엄청난 실수이며 어리석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엄숙한 경고를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과 서방이 핵 초대국인 러시아를 앞에 두고 지금처럼 겁기 없이 불장난질을 해 대면서, 그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후과를 과연 감당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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