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가 자민당 부총재로 자신을 지지했던 스가 요시히데(75) 전 총리를 내정했다.
29일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전 총리가 신임 부총재로 내정됐다.
스가 전 총리는 이번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을 지원했지만 결선투표에서 이시바 총재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재 내정은 이시바 총재가 제안했고 스가 전 총리가 받아들였다.
이시바 총재는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에게 밀렸으나 스가 전 총리 지원으로 결선 투표에서 역전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 |
NHK는 스가 전 총리의 부총재 내정에 대해 "풍부한 정치 경험이 있는 스가 전 총리를 기용해 당내 기반을 안정시키는 목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부총재 내정과 함께 이시바 내각의 면면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자민당 운영을 담당하는 주요 간부인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총재 선거에서 대결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임명됐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40대 기수'임을 내세워 선거 초반 돌풍을 일으켰으나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에게 밀려 3위에 그쳤다. 또 다른 출마자였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유임할 것으로 보인다.
간사장에는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총무회장, 정무조사회장에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이 기용될 방침이다.
외무상에는 방위상을 지낸 이와야 다케시 중의원(하원) 의원, 방위상에는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 인선이 검토되고 있다. 재무상으로는 총재 선거 후보였던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이 언급되고 있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재는 다음달 1일 신임 총리로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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