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된 이란의 미사일을 대부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란이 200발 가까운 미사일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지만 "이같은 공격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이스라엘군의 전문적 대응의 결과이지만 미군의 숙련된 업무 수행과 공격을 예상한 세심한 합동 계획의 결과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아직 이스라엘군 당국과 함께 이번 공격의 피해 정도를 파악 중"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이스라엘 내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항공기나 군사 시설에 대한 피해 역시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다만 "서안 지구 예리코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이란의 공격에 대해 엄정한 결과가 뒤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란의 행동에 대한 대응과 대처 방법과 관련해 다음 단계를 이스라엘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의 추가 위협과 공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시작된 직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숀 샤벳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에 이란의 공격을 받는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NSC로부터 새로운 관련 보고를 계속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의 공격을 방어하려는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의 경고가 나온 직후 이란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을 향해 20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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