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핵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동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주요 7개국(G7) 정상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과 그들이 무엇(대응)을 할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G7 정상들은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그 대응은 비례적이어야 한다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명백하게, 이란은 경로를 이탈했다"고 지적한 뒤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자신이 곧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주요 군사 시설 등을 겨냥해 180기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최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에 나서고,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 사령관 하산 나스랄라 등을 제거하자 이에 대한 보복을 다짐해왔다.
백악관은 전날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대부분이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합동 작전으로 격추되어 큰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하여, 이스라엘이 수일 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설 것이며 이란의 핵기지나 석유 시설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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