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을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선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해리스 선거캠프는 4일(현지 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는 10일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시작으로 선거 지원 유세를 펼친다고 밝혔다.
해리스 캠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피츠버그뿐만 아니라, 오는 11월 5일 대선까지 27일간 전국을 누비며 선거 지원 유세를 펼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민주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과 대중적 인기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킹메이커' 역할을 해왔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를 두고 재임 8년간 부통령을 함께 했던 조 바이든과 국무장관을 맡아온 힐러리 클린턴이 경합을 벌이자, 일찌감치 힐러리를 지지하며 교통정리를 했다. 이후 2020년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며, 선거 막판까지 전국을 누비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참패로 고령과 인지력 논란에 휘말리자, 후보 사퇴 결정을 이끌어낸 막후 실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이 처음 연방 상원의원 출마 당시부터 해리스 부통령과 친분을 이어왔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서면서 '힐러리 대세론'에 도전하자 그를 적극 지지하며 선거 운동을 도운 바 있다.
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경합주에서의 집중 지원 유세를 통해 흑인 및 청년층 등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투표를 독려해 선거 막판 해리스 부통령을 도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5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13일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던 버틀러에서 다시 대규모 군중 유세를 펼쳐,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올해 대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이 대선에 승리할 경우, 머스크를 정부 효율 위원장에 임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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