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노원구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착공을 환영하며 사업 구간 연장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계동에서 대치동 구간에 대심도 지하도로(터널) 설치를 통해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1단계(월릉~대치, 12.5km)로 대심도 지하도로를 2029년까지 건설하고, 2단계로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월계~송정,11.5km)을 2034년까지 지하화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진=노원구] |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 곳은 1단계 구간이다. 중랑천과 한강 아래를 통과하는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건설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과 군자나들목을 이용해 진·출입 할 수 있고 삼성·청담·대치나들목을 새로 만들어 영동대로와 도산대로에서도 진·출입이 가능해진다.
지하화가 완료되는 2034년에는 동부간선도로 지상 교통량이 하루 15만5100대에서 8만7517대로 최대 43% 감소해 노원구 월계동부터 강남구 대치동까지 통행시간이 50분대에서 10분대로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천변 도로의 특성상 여름철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문제가 크게 개선될 수 있고 도로가 사라진 지상부에 대규모 공원 등 녹지 공간을 조성할 수 있어 주민들의 주거 환경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 이에 구는 해당 구간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취약한 구는 광역 교통망 확충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가 줄을 잇고 있다. 가장 진도가 빠른 동북선 경전철은 2년 후 개통이 예정돼 있고, GTX-C 노선의 착공 등으로 도심·경기권으로의 철도교통망이 크게 개선된다고 구는 설명했다.
동시에 교통량 분담이 큰 자동차 도로망 개선 부문에서는 핵심이 될 사업이 바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다. 최근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실시된 '구민 정책 여론조사'에서도 구민들은 해당 사업을 교통 분야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로 꼽은 바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광역교통망 확충은 구민들의 현재 일상의 불편 해소 외에도 미래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열쇠"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많은 구민들이 오래 기다린 만큼 구간연장까지 성공적으로 완성되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