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캡틴 손흥민'이 빠진 홍명보호가 '원투펀치'가 빠진 요르단을 상대로 '아시안컵 설욕승'을 거둘까.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7일 요르단 암만 현지에서 실내 회복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KFA] |
한국에게 요르단전은 지난 4월 아시안컵 참패의 복수혈전이다. 당시 준결승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역대 최강의 스쿼드를 앞세워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꿈꾸던 한국 축구는 요르단전 패배 직후 '후폭풍'에 휘말렸다. 선수단 내 발생한 다툼이 수면 위에 올랐고, 대표팀 관리 책임 문제와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됐다.
홍명보호의 상황이 좋지는 않다. '해결사' 손흥민(토트넘)이 허벅지를 다쳐 대표팀에서 하차했고 대체 자원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부진하다,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은 손흥민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홍명보호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어떻게 공격진을 구성하고 요르단의 방패를 뚫어낼지 이목이 쏠린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와 전술 능력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과 비판 등으로 시험대에 오른 홍명보 감독은 깔끔한 승리를 이끌어내야 할 처지다. 손흥민 없이도 요르단전서 '통쾌한 복수'에 성공한다면 부정적 여론을 잠재울 수 있다. 아시안컵의 참패가 재연된다면 축구팬의 비난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무사 알타마리(왼쪽)와 야잔 알나이마트. [사진 = 알타마리, 알나마이트 SNS] |
요르단 역시 홍명보호처럼 머리가 복잡하다.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각각 선제골과 추가골을 넣었던 요르단 공격의 핵심 자원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와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모두 다쳤다. 약 3주 전 게시된 알아라비의 공식 소셜미디어(SNS) 공지에 따르면 알나이마트는 갈비뼈가 부러져 6∼8주간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알타마리는 9월 월드컵 예선 오만전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돼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요르단은 알나이마트와 알타마리 모두를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했으나 이들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8위 요르단과 23위 한국은 승점과 골 득실이 모두 동률이다. 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4골)이 B조 1위, 우리나라(3골)가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전까지 3, 4차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 티켓 확보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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