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MBK 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중인 고려아연이 11일 자기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인상했다.
공개매수가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MBK에 맞서 반드시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자기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89만원으로 인상한다고 정정 공시했다.
이와 함께 매수 예정 수량도 발행 주식 총수의 약 20.0%인 최대 414만657주로 늘렸다. 기존 공시 수량은 최대 372만6591주(약 18.0%)였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보유 수량은 736만1902주, 비율은 약 35.56%로 늘어나게 된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KB증권이 추가됐다.
최 회장 측은 이날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도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앞서 MBK 측은 지난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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