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15 09:0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이 미국에 이란의 핵 시설이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공격할 의향을 알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기반 시설을 공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지난 1일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천명한 네타냐후 총리가 이처럼 제한된 반격 계획을 세우게 된 배경에는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있다는 전언이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미국 선거에 대한 정치적 개입"이란 인식을 피하고자 보복 공격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 수위가 대선 판도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는 바를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제한적인 보복 공격을 하는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제공받게 된 것이다.
사드 포대와 약 100명의 관련 미군 병력은 수일 안에 이스라엘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1월 5일 미국 대선 전에 실행될 것"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미국 관리가 전했다.
다만 공격은 한 차례로 끝나진 않을 것이며 "일련의 대응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전언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