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15 06:50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으로 수십명의 인명피해를 입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드론 부대의 섬멸을 공언하고 나섰다.
아이언돔(Iron Dome)과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 등 세계 최고를 자처하던 방공망이 탄도·순항 미사일도 아닌 저급(低級) 기술로 만들어진 드론에 당하면서 치명적 허점 노출과 함께 자존심도 크게 상처를 입은 모습이다.
이 매체는 "(127부대의) 모든 조직원을 제거하는 것이 (이스라엘군의) 정보 수집과 공습의 최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13일 오후 7시쯤 헤즈볼라의 드론 1대가 이스라엘 중부 소도시 빈야미나에 있는 군 기지를 공격해 4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7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작년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약 1200여대의 드론 공격을 받았고, 이 중 80% 정도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진 드론은 221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이스라엘을 공격한 드론은 이란이 만든 미르사드-1 모델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 드론의 사거리는 120㎞ 정도이며 40㎏ 짜리 폭탄을 싣고 최대 시속 370㎞로 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알마연구교육센터는 "헤즈볼라는 2000대 이상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르사드-1 이외에도 모하제르-4, 샤헤드 등 더 성능 좋은 드론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드론은 모두 이란에서 만든 것이다.
ihjang6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