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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스라엘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살"…중동 전쟁 새 국면

기사등록 : 2024-10-18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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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 "신와르 죽음은 끝의 시작…우리 임무 아직 끝나지 않아"
갈란트 국방장관 "가자지구 주민들은 인질 풀어주고 항복하라"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62)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이 17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신와르는 지난 2017년 이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이끌며 대(對) 이스라엘 무장 투쟁을 이끌어온 수장이며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기획·주도한 주범이다.

그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유럽 연합 등 30여 개국 이상에서 테러리스트로 지목돼 있었다.

신와르의 사망으로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자전쟁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야히야 신와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10월 7일의 학살과 잔학 행위에 책임이 있는 대량 학살자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군에 살해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이 긴급 성명을 통해 "신와르의 사망을 확인하고 있다"고 발표한지 약 3시간만이었다.

카츠 장관은 "(신와르 제거는) 이스라엘이 이룬 커다란 군사적, 도덕적 업적이자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의 사악한 축에 맞선 자유세계 전체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도 공동 성명에서  "신와르가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서 총격전 도중 다른 테러리스트 2명과 함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신와르 사망에 대해 "끝의 시작"이라면서  "오늘 악(의 세력)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우리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전쟁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히브리어로 "신와르는 제거됐다. 그는 구타당하고 박해받고 도망치면서 생을 마감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여러분에게 재앙을 가져온 사람의 끝이 왔다. 납치된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서 그들을 풀어주고 항복하라"고 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후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 전화를 걸어 신와르 사망 사실을 알리고 대화를 나눴다고 미 CNN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신와르를 표적으로 작전을 전개한 것은 아니었지만, 총격전이 끝난 후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와르의 신원을 인식했다고 한다. 이후 이스라엘 군과 정보당국은 신와르 사망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지문과 DNA 검사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소식통도 로이터 통신에 "가자지구에서 온 정보에 따르면 (신와르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신와르가 사살된 곳은 지난 8월 말 이스라엘 인질 6명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멀지 않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신와르 사망 장소에서 추가로 인질들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와르의 사망으로 하마스는 최대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와르는 지난 2017년 이스마일 하니예에 이어 가자지구 지도자에 올랐다. 하니예가 카타르 도하 등에 머물며 정치·외교·협상을 담당한 반면, 신와르는 가자지구에 머물며 모든 행정·군사 부문을 이끌었다.

공식적으로는 정치국 최고지도자인 하니예가 서열이 높지만 가자지구와 하마스에 대한 실질적 통치권은 신와르가 쥐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신와르는 하니예가 지난 7월 말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이후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신와르는 하마스 내에서 최고 강경파로 꼽혔다.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투쟁은 그가 이끌었다.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아간 '알아크사 홍수' 작전도 그의 기획·주도 하에 실행됐다.

이후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해 공격을 본격화하면서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선 4만2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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