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0-18 09:02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협은행이 지자체 금고 운영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보유한 지자체 금고의 추정 예치금은 약 358조7884억원에 육박한다. 이를 통해 도지역 기준 약 1조2613억원의 이자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은행은 전국 243개 지자체 금고 중 187개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31개 ▲경북 23개 ▲전남 23개 ▲강원 19개 ▲경남 19개 ▲충남 16개 ▲전북 15개 ▲부산 13개 ▲충북 12개 ▲울산 6개 ▲인천 4개 ▲대구 3개 ▲대전, 세종, 제주 각 1개로 나타났다.
이원택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광역시를 제외한 도 지역에서 농협은행의 금고 추정 예치금은 300조3192억원이며, 협력사업비는 2608억원에 달한다. 예치금의 평잔율(22.5%)과 농협은행의 수신금리(2.46%)를 적용한 결과, 도 지역 농협은행 금고의 추정이익은 1조6623억 원에 이른다.
이원택 의원은 "농협은행이 많은 지자체 금고를 유치할 수 있는 이유는 농협이 농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금융기관이자 농업정책자금 집행의 주요 통로라는 특수성에 기인한다"며 "농협은행이 지자체 금고를 통해 얻는 막대한 수익에 대한 농민 기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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