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영풍정밀 주가가 장중 19% 급락 중이다. 이유는 적대적 M&A를 진행 중인 영풍∙MBK가 영풍정밀의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 14일에 종료된 영풍∙MBK의 영풍정밀 3만원 공개매수는 신청자가 거의 없는 상태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영풍정밀의 경영권은 현 고려아연 경영진에 그대로 남게 된다.
문제는 어차피 영풍정밀 경영권 장악에 실패한 영풍∙MBK가 제3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영풍∙MBK가 현재 보유중인 지분 21.25%를 모두 현 고려아연 경영진의 3만5000원 공개매수에 응해 고가매도 후 엑시트 하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만약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영풍정밀의 3만5000원 공개매수에 응하려 했던 기존 43.3%의 유통 주식 중 일부만 안분 배정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공개 매수되지 못한 나머지 물량은 시장에서 낮은 가격에 매도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에 한 시장 전문가는 "영풍∙MBK가 여전히 영풍정밀과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는 만큼 공개매수에 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로 금일 영풍정밀 주가는 장중 19% 하락한 2만5000원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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