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과 여당 간 당정관계 분수령이 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회동이 21일 이뤄진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4시 30분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회동이 21일 '차담(茶談)' 형식으로 이뤄진다. 사진은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친 윤 대통령이 지난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사진=대통령실 ] 2024.10.11 photo@newspim.com |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에서 독대를 요청한 지 약 한달 만에 성사되는 자리다. 면담은 의제 제한 없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는 하지 않는 차담 형태가 될 전망이다. 두 사람의 회동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윤 대통령이 참모진에 10·16 재보궐선거 후 한 대표와 면담 일정을 지시하면서 성사됐다.
한 대표는 회동 일정이 확정되자 "변화와 쇄신 필요성, 민생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대표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이니, 배석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회동에 앞서 용산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요구'를 내세워 쇄신을 요구해왔다.
반면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쇄신 요구에 대해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해왔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은 없다"며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를 통해 김 여사의 공식 활동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한 대표의 쇄신 요구가 지나치다는 목소리와 민심 수용 차원에서 일부는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선 김 여사 문제 외에 의료개혁을 포함해 다양한 민생 현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특검 요구 등 각종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노딜'을 피해 총선 패배 이후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회동 결과가 향후 국정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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