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이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 지명권을 독식하며 최대어로 꼽힌 천안고 세터 김관우와 인하대 미들 블로커 최준혁을 품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4~2025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대학교 졸업 예정자 33명,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4명, 대학교 1~3학년 11명으로 총 48명이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지난 2023~2024시즌 최종 순위의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에 따라 결정한다. 총 100개의 구슬 가운데 KB손해보험이 노란색 35개, 삼성화재가 빨간색 30개, 한국전력이 초록색 20개, 현대캐피탈이 파란색 8개, 우리카드가 보라색 4개, OK저축은행이 하얀색 2개, 대한항공이 주황색 1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왼쪽)과 천안고 세터 김관우. [사진 = KOVO] |
대한항공이 전체 1순위를 얻으려면 1%의 확률을 뚫어야 했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2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확보한 상황이었다.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이 손잡이를 잡은 구슬 추첨기는 가장 먼저 OK저축은행이 지정한 흰색(2%) 공을 뱉어냈다. 그다음 1라운드 2순위 추첨 순서에서는 삼성화재(30%)의 빨간색 공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진성태를 내주고 OK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고, 지난해 삼성화재에 손현종과 2023~2024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2024-2025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1라운드 전체 1번과 2번, 그리고 7번 지명권을 행사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1순위로 천안고 세터 김관우(18·195cm)를 호명했다. 남자부 최초 고등학교 선수 전체 1순위 지명이다. 김관우는 '최고 세터' 한선수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순위로는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최준혁(20·204cm)을 지명했다. 이시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최준혁은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한국전력은 수성고 3학년 공격수 윤하준에게 3순위 지명권을 썼다. 가장 많은 35개의 구슬로도 4순위 지명권을 얻는 데 그친 KB손해보험은 한양대 미들블로커 이준영을 호명했다. 5, 6순위 지명권을 가진 현대캐피탈은 인하대 3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이재현과 중부대 미들블로커 손찬홍을 차례대로 지명했다.
1라운드 마지막 7순위 지명권까지 가진 대한항공은 경기대 세터 최원빈까지 데려가 이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만 2명의 세터를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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