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 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7일 윤 대통령이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2023.11.07 photo@newspim.com |
홍 시장은 전날 대구광역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날 윤 대통령 면담 계획을 알리며 TK(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및 TK 행정통합 문제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빈손 회동'에 앞서 정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도 한남동 관저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등 부울경 광역자치단체장과 만찬을 가지며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정책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홍 시장과의 이번 회동 역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공식일정'이 아닌 지자체장과 윤 대통령이 수시로 가지는 소통의 자리라는 것이 대구시와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앞서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은 총선 직후인 지난 4월1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가지며 국정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도 "이번 회동의 목적은 대구 현안 논의"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회동에 한동훈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1일 '노딜'로 끝난 윤·한 회동 이후 당정 관계가 심각한 내홍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를 향해 비판을 마다하지 않는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 대해선 쓴소리를 삼가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용산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등 한 대표의 '3대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과 여당 대표 홀대 등을 문제 삼으며 날선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회동 직후 대통령실 참모들과 만찬을 하다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찬 자리에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회동을 요구해온 한 대표를 돌려보낸 후 '마이웨이'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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