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여파로 제2금융권 가계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 지방은행·인터넷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중심 과당경쟁·과잉대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2금융권(보험·여전·저축은행·상호금융)과 지방은행(부산·대구·경남), 인터넷은행 3사 등이 참석했다.
금융당국은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 2금융권에 은행권의 대출 죄기로 인한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사무처장은 "9월 이후 은행권 스스로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무권역으로 옮겨갈 수 있으나,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 5월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권 사무처장은 "특히 일선 창구에서 주담대 중심의 과당경쟁이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잉대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기를 바란다"며 "업무권역별로 부여된 역할이 조금씩 다른 만큼, 인터넷은행 및 제2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 치중하기보다 은행권에서 충족되기 어려운 다양한 자금수요나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 등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역할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와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대출 관행 정착을 위해 일관되고 확고하게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회의 참석자들은 가계부채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언제든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고,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엄격한 관리 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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