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IA가 하루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승을 거두며 통합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S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5-1 승리에 이어 2차전에서도 8-3으로 이겼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는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20번 중 18차례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90%를 기록했다. 두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5일 장소를 대구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KIA는 1회말에만 5점을 뽑아내며 삼성 선발 황동재를 무너뜨렸다. KIA는 무사 2, 3루에서 김도영의 2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이우성의 연속 4안타로 4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도영. [사진 = KIA] |
2회말 2사 후 김도영이 삼성 두 번째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때렸다. 김도영의 첫 한국시리즈 홈런이다.
끌려가던 삼성은 4회초 중전안타를 친 류지혁이 2사 후 김현준의 1루 땅볼 때 KIA가 실책 2개를 연속 저지르는 사이 재빨리 홈까지 파고들어 1점을 뽑았다.
KIA는 5회말 최형우의 2루타와 나성범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7-1로 달아났다.
연패 위기에 몰린 삼성은 6회초 류지혁의 2루타에 이어 김현준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다시 1점을 만회했다. KIA는 8회말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8-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1이닝 8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양현종이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2017년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0으로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두 번째다.
양현종. [사진 = KIA] |
이날 경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획득한 양현종은 36세 7개월 22일로 승리투수가 돼 역대 한국시리즈 국내 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까지 곁들였다.
한국시리즈에 처음 출전한 삼성 선발 황동재는 ⅔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1개로 5실점 해 1회도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이날 시구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제이홉이 맡았다. 경기장엔 BTS 히트곡인 '버터'(Butter)'가 울려 퍼졌고, 제이홉은 외야 홈팀 불펜 출입구에서 SUV를 타고 등장했다. 광주 출신인 제이홉은 17일 육군 현역으로 만기 전역, 첫 공식 행사로 KS 무대를 택했다.
KS 2차전도 좌석 1만9300석이 모두 팔려 올 가을야구는 13경기 모두 매진, 누적 관중 28만7150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 18경기 연속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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